악마와 미스 프림(The Devil and Miss Prym)
Book: The Devil and Miss Prym/Paulo Coelho/Harper Torch(2000)
Reading Period: 2008.1.30
코엘료의 책을 읽고 있다. 지금까지 읽은 것은
The Alchemist
Eleven Minutes
Veronika Decides to Die
The Pilgrimage
The Fifth Mountain
친구의 부친상 때문에 대구를 오가며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선과 악의 싸움"이다.
Perhaps the fight between Good and Evil is raging all the time in every individual's heart, which is the battleground for all angels and devils; they would fight inch by inch for thousands of millennia in order to gain ground, until one of them finally vanquished the other.(p.163)
(아마도 선과 악의 싸움은 인간 개개인의 마음속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모든 천사와 악마들의 전쟁터이다. 그들은 어느 한쪽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조금씩 조금씩 인간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영겁의 세월에 걸쳐 싸울 것이다.)
Viscos라는 벽촌에 어느날 한 남자가 찾아온다. 남자는 Chantal Prym이라는 호텔 여종업원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밝힌다. 1주일이 지나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10계명 중에 하나를 어기면, 더 구체적으로, 살인을 하게되면, 자신의 가진 10개의 금덩이를 마을사람에게 주겠다고 한다. 이 제의를 제일 처음 들은 챈텔은 3일을 고민하게 되고, 마침내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공표한다. 점점 쇠락해져가는 마을을 살릴 수 있는 악마의 제의, 마을 사람들은 이 제의를 받아들일 것인가?
워낙 작은 마을이라, 마을 주민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있는데, 누구를 희생제물로 삼을 것인가? 과연 이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인가? 고민속에 그들은 최후의 선택을 한다. 마을의 노파 Berta를 희생제물로 삼자는 것,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마을 사람들은 산아래 모두 모인다. 그리고 …
인간의 행위를 보면 항상 선과 악의 동시성을 볼 수 있다. 우리의 마음속에 누가 살고 있듯간에, 인간은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
Savin and Ahab had the same instincts-Good and Evil struggled in both of them, just as they did in every soul on the face of the earth. When Ahab realized that Savin was the same as he, he realized too that he was the same as Savin. It was all a matter of control. And choice. Nothing more and nothing less.(p.201)
(사빈과 아합은 똑같은 본능을 가졌다. 선과악, 양자가 항상 싸우는, 이 선과 악은 지구상의 모든 인간의 영혼속에서 항상 싸움을 벌인다. 아합이 사빈이 자신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는 역시 그 자신도 사빈과 같음을 깨닫는다. 이 모든것이 결국은 통제의 문제,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코엘료의 책속에는 항상 주인공들이 이야기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서는 바로 사빈(Saint Savin)과 아합(Ahab)이라는 악당의 이야기이다. 아합은 한때 비스코스(Viscos)라는 마을을 주름잡았던 악당이다. 그때는 비스코는 모든 악인의 천국이었다. 모든 불법이 판을 치고, 허용되는 곳, 그 중에서도 아합은 으뜸을 차지하는 악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사빈이라는 현자가 찾아와 하루밤을 묵게 해달라고 한다. 아합은 오늘 밤 내가 당신을 죽이겠다고 위협하지만, 사빈은 칼을 가는 아합의 옆에서 잠이든다. 잠이 든 사빈을 보고 아합은 개과천선하기로 결심한다. 아합의 인생 처음으로, 누군가 자신의 지붕밑에서 자신을 믿고, 편안히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그 이후로 비스코스는 양심을 가지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의 마을로 변해간다.
하나님에게 내기를 거는 악마이야기-결국 하나님은 악마의 내기에 응해, 자신을 믿는 욥을 악마가 괴롭히도록 허락한다. 불쌍한 욥. 하나님과 악마의 내기에 희생제물이 된다. 성경상에는 결국 욥이 믿음을 지켜, 하나님이 승리하는 걸로 나타나지만, 이런 내기에 응한 하나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마이다스왕의 이야기-황금을 얻었지만, 자신이 만지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해버려, 결국 배고픔과 갈증속에 자신의 삶을 잃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결과라고 할까.
천국과 또 하나의 천국이야기-한 사람의 갈증만을 해결해주는 천국과, 동행의 갈증까지 해결해 줄 수 있는 천국.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결국 선택하는 사람의 성품을 알려준다.
속죄의 날(A Day of Atonement)-자신이 하나님께 지은 죄목의 리스트를 적고, 또 하나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지은 죄에 대한 리스트를 적다. 서로 용서하자. 재밌는 발상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용서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