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버락 오바마-담대한 희망
지금은 광주에 내려가 있는 '자유(호철)'에게서 떠나기 전 버락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The Audactity of Hope)이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다. 연말이라 바빴던 지라, 바로 보지 못하고 책꽃이에 넣었두었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되었는데,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들어와 펼쳐읽기 시작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쓴
두번째 책이었다. 주제도 공화/민주 양당, 헌법, 정치, 신앙, 인종, 국제 등 다양했다. 무엇보다 한 인간이 자신이
가진 가치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매순간 치열하게 살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미국 전반에 대한 이해를 다지는데 도움이 되었고, 특히 'The Economist'의
Lexington 컬럼을 번역하는데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공감하는 구절 중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나는 폴의 특성 가운데 공감의 능력을 점점 더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공감'은 내 윤리관의
핵심인데, 내가 이해하기에 이 황금률은 단순히 연민이나 자비의 감정이라기 보다는 한층 나아간 것으로
타인의 눈으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이다. (p.104.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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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대편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는 마음가짐이 확산된다면 현재의 정치가 이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쪽으로 균형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이 우리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이들의 분투는 곧 우리의 분투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을 돕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이 왜소해진다. (같은 책 p.106)
That last aspect of Paul's character-a sense of empathy-is one that I find myself appreciating
more and more as I get older. It is at the heart of my moral code, and it is how I understand the Golden Rule-not simply as a call to sympathy or charity, but as something more demanding, a call to stand in somebody else's shoes and see through their eyes. (p.66. The Audacity of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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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lieve a stronger sense of empathy would tilt the balance of out current politics in favor of those people who are struggling in this society. After all, if they are like us, then their struggles are our own. If we fail to help, we diminish ourselves. (p.68)
나이가 들면서 '공감이 능력'이 쇠락하는 것 같다. 책을 읽거나 TV 드라마/뉴스를 보더라도, 예전만큼 어떤 내용에 대해
기뻐하거나, 분노하거나, 안타까워 하는 것이 많이 줄었다. 세상을 보는 나의 시력이 흐릿해지니, 공감하는 마음도 약해지는 것이겠지, 아니면 너무 한쪽에 시선을 고정시켰기 때문에 다른 것을 못보는 것일수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