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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0. Feb> 에피파니 선정도서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

bitkhan 2010. 1. 31. 01:20

<2010. Feb>

Title: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John Wood/Collins(2006)

Date: 19:30-21:30, Feb. 25(Thu) 2010

Place: Toz(선릉점) 02-2052-0113 http://www.toz.co.kr/v2/01about/pop_map_sun.gif

 

 

 

 

 

지은이 존 우드 (John Wood)
룸투리드(Room to Read) 재단의 설립자이자 CEO. 켈로그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호주 마이크로소프트 및 중국지사 이사를 담당했다. 우연히 히말라야 트레킹 중 조악한 시설의 학교와 도서관, 흙바닥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고 자신의 열정을 제 3세계 교육·자선사업에 쏟기로 결심한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를 그만두고 '룸투리드' 재단을 설립, 네팔을 시작으로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등 책이 필요한 지역에 학교와 도서관을 설립하고 컴퓨터 교실을 만들어주며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룸투리드 재단은 빌 클린턴 재단과 협력하여 2018년까지 도서관을 2만 개 이상 지을 예정이다.

 

 

 

스타벅스가 6년 동안 500개의 매장을 열었다면
그는 3,000개의 도서관을 지었다.

"10년 전에는 빌 게이츠와 일하고 지금은 빌 클린턴과 함께 일하는 사회기업가!"


■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업가

최근 "사회기업가"(Social Enterpreneur)라는 말이 익숙해지고 있다. 사회적 공익을 위하여 일하되 기업가적 모험정신으로 공익을 실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인물모델─네팔을 비롯한 제3세계 빈국들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열정을 쏟아 부은 한 사회기업가의 이야기다. 그는 네팔, 인도, 베트남 등의 오지에 현재까지 200개 이상의 학교를 세웠다. 3,000권의 도서관을 지었고 150만 권 이상의 도서를 기증했다. 이 모든 것이 일을 시작한 지 10년도 되지 않아 이뤄낸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자선사업의 성공담을 과시하기 위한 책은 아니다. 인생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고 열정을 바친 한 남자의 고백록이기도 하다.

10년 전 그는 잘 나가는 비즈니스맨이었다. 세계적인 기업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지사 서열 2위, 촉망받는 30대 임원이었다. 고도의 효율을 자랑하는 조직을 이끌고 있었고 사세는 확장되고 있었으며 수익이 엄청나게 늘면서 연봉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다. 눈앞은 탄탄대로였다. 어느 날 그는 회의가 들었다. 인생이란 단지 이것뿐인가, 의심이 들었다. 그는 사표를 냈고,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마음먹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의 인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존 우드─빌 클린턴이 “말보다는 행동하는 사업가”라며 엄지를 치켜세운 사람, 오프라 윈프리가 세상을 변화시킨 20명의 인물 중 하나로 꼽은 사람, 주먹구구식 자선사업에 혁신을 도입한 바로 그 사람이다.


■ 네팔에서 인생의 목표를 새로 쓰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지사 이사였던 존 우드는 매일 엄청난 양의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휴가를 받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겸 동료가 제안한 트레킹에 참여해 히말라야의 오지, 네팔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네팔의 한 숙소에서 만난 ‘교육재정 담당관’인 디네슈를 따라 그곳 학교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낫다는 그 학교는 충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바닥은 흙으로 되어 있었고, 좁은 공간에 70명 이상의 아이들이 미어터지듯 들어가 공부하고 있었다. 책상조차 모자라 아이들은 무릎에 책을 올려놓고 공부하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이 보여준 도서관은 가히 가관이었다. 선생님들은 책은 캐비닛에 잠가 보관하고 있었으며, 그나마 있는 책들조차 등산객들이 버린 듯한 성인소설 따위가 전부였다. 선생님들은 “책을 좀 가져다 주세요”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는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친구들에게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차고가 꽉 찰 정도로 배달되어 온 3,000권의 책을 가지고 그는 이듬해 그 학교를 다시 방문했다. 이 두 번째 여행에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어디에 걸어야 할지 결정하게 된다.

단 한 권의 책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주는 것이 수백만 달러의 윈도스를 파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낀 존 우드는 이듬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사직하고 아시아의 개발도상국가에 책을 가져다주고 도서관과 학교를 지어주는 자선단체인 ‘룸투리드Room to Read’를 설립하게 된다. 그의 열정을 보여주는 책『히말라야 도서관』(세종서적 刊)은 세계의 오지 마을, 개발도상국가에 책을 전하고 도서관과 학교를 짓는 단체인 ‘룸투리드’의 이야기다.

룸투리드 재단은 급속하게 성장했다. 1999년 네팔을 시작으로 2001년 베트남, 2003년에는 인도로 사업을 확장했고 현재는 라오스, 스리랑카,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많은 개발도상국가에 4,000여 개 이상의 룸투리드 학교와 도서관, 컴퓨터교실을 세웠다. 9.11로 모든 미국인의 심리가 위축되어 있을 때조차 그는 사업을 확장시켰고, 2004년 쓰나미가 터졌을 때에도 책과 도서관을 지을 기금을 가지고 달려갔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과 물 못지않게 내일을 위한 희망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는 알았다.

룸투리드는 또한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소녀들을 위해 장기 장학금을 지급한다. 그는 소년 한 명을 교육시키면 그 아이만을 교육시키는 것이지만, 소녀를 교육시키는 것은 소녀 자신과 그녀의 가족,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교육시키는 것임을 꿰뚫어보았다. 보통 어린 시절 아이들이 엄마들의 손에서 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소녀들을 위한 장학금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이 장학금은 열 살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고 시집을 가야 하는 소녀들과 돈이 없어 사창가로 팔려나가는 많은 소녀들을 구제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경영방식을 자선에 도입하다

이 책의 원제목이『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인 이유는 바로 그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얻은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와 경영방식을 룸투리드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인적 네트워크야말로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직원들, 델 컴퓨터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 골드만삭스,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가 돈 리스트윈, 심지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적이었던 넷스케이프의 마크 앤드리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과 개인을 룸투리드의 후원자로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절 자신의 상사였던 스티브 볼머의 경영방식을 적극적으로 룸투리드에 녹여내고자 했다. ‘볼머주의’라고 불리는 그의 공격적인 경영방식은 크게 네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결과에 집중한다] 스티브 볼머는 결과에 먹고, 숨쉬고, 잠자는 사람이었다. ‘힘들 것 같은데’라는 대답 대신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궁리하고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볼머는 하찮은 변명 대신 문제의 핵심을 찔러 해결방안을 찾아내곤 했다. 존 우드 역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하며, 자주 결과를 말하고 이를 업데이트 하려고 노력한다. 진행한 사업의 결과를 말하는 것은 하려고 하는 일을 말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메일 하단에 자신들이 세운 도서관과 학교 장학금을 받는 소녀들의 수를 보여준다. 또한 모든 직원과 지사들은 자신들의 실적을 분기별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토론을 권장한다] 그는 개인을 공격할 수는 없지만 생각은 언제든 괜찮다고 말한다. 우수한 직원들이 입을 닫고 있으면 조직은 정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룸투리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많은 의견을 듣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해 가장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숫자에 강해진다] 그는 단순히 숫자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현재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고 또 그 전해와도 비교할 수 있어야 하며 전체 시장의 크기와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바로 사업 그 자체이며 숫자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은 그 일에 열정을 가지고 뛰어들었다는 확실한 증거다.
[서로 충성한다] 조직이 커질수록 상사는 밑의 직원들에 대해 잘 모르게 된다. 존 우드는 룸투리드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순수한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최적의 근무환경을 만들고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또한 그들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효과적인 재취업 및 은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들이 단순히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 파트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생일파티나 작은 선물로 소소한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 개발도상국가의 "앤드루 카네기"

미국 전역에 2,500개 이상의 도서관을 지은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분명 미국의 살아있는 신화며 영웅이다. 카네기가 설립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많은 이민자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었고, 실제로 그 꿈을 이루었다. 룸투리드는 세계 오지마을의 '카네기 재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10년 동안 아시아의 저개발국 및 아프리카 대륙에 4,000곳 이상의 도서관과 학교를 지었다. 카네기는 혼자서 그 일을 해냈지만 존 우드는 오히려 ‘하나의 후원 기업’에만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액 후원자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또한 룸투리드는 단순히 학교를 지어주고 책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가 아니다. 그들은 도서관과 학교를 지을 때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꼭 요구한다.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는 도서관의 장기적 생존에 꼭 필요하다. 대부분 비영리 자선단체들은 취지가 좋고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업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 계속 고민하게 된다. 새로이 영역을 확장해 기부금을 모으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사업을 유지시키는 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룸투리드에서 도서관에 필요한 자금을 대면 지역사회에서는 노동력과 땅을 제공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그는 도서관이 문을 연 지 3년 뒤에는 지역사회가 도서관 기금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자립기반을 만들어 주는 데 힘을 기울인다. 그는 도서관을 짓는 것 못지않게 지역사회, 정부와의 연계를 중요시한다.

출처 : 에피파니-영어독서클럽
글쓴이 : Khan(김동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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