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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협동조합 기업을 위해-착해도 망하지 않아

bitkhan 2013. 5. 3. 00:08

도서명: 착해도 망하지 않아 (강도현, 북인더갭, 2012년 11월)

부제: 프랜차이즈는 따라할 수 없는 동네카페 이야기

읽은시기: 2013. 4.3

 

이 책의 제목은 이중성을 갖는다. ‘착해도 망하지 않아’는 다른말로 ‘착해도 망할수 있다’는 것을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저자는 홍대에 ‘카페바인’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업가로서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는 4개의 카페를 탐방하고 카페생존전략을 이야기한다.

 

>먼저 ‘카페바인’ 이야기

위치: 홍대 정문에서 상수역 방향의 도로변에 위치

매장: 30평 정도, 테이블 9개, 40개 좌석

자본금: 1억 4천만원

보증금, 인테리어 설비: 1억 2천만원

운영비: 2천만원으로 최소한 4달정도 버틸수 있으거라 생각

개업일: 2009년 11월 21일

예상판매: 커피 100잔, 1인당매출-평균4천원 기준, 일매출: 40만원

한달 25일 영업하면 대략 1000만원 매출예상

* 카페바인 지출구조

부가가치세+ 관리비= 월 임대료 (374만원)

- 여기에 보증금 7천만원에 대한 이자를 추가하면 월 400만원의 고정비가 든다.

인건비: 되도록 많이주자. 오전 11시-오후 11시까지 두사람 (대략 350만원)

기타: 원자재, 공과금, 통신비 등(약 100만원)을 따져볼때

대략 8백만원 매출을 올리면 적자내지 않고 운영이 가능하리라 예상.

 

성공하는 카페를 기획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기획에 반대하는 사람을 찾아서 함께 고민하는 것입니다.(30쪽)

 

 

돈이 주는 자신감은 정말 대단합니다. 실패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못하게 하니까요.(31쪽) 돈은 치열한 고민을 방해합니다.

 

좋은 의도의 함정-

'추구하는 것'과 '고객이 원하는 것' 사이의 간격을 연결해줄 전략적 매개가 필요합니다. 저희에게는 그 '매개'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공간적 배치, 시각효과 등으로 나타나며 모든 테이블과 메뉴판에 드러납니다. 제가 마을카페를 찾아다니며 본 것이 그 '매개'입니다. 무엇이 '추구하는 것'과 '필요한 것' 사이를 이어주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에서 제시할 내용입니다.(38쪽)

 

>카페를 위한 3가지 질문

첫째: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

둘째: 지역, 위치, 입지-땅값과 관련

셋째: 고객-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소비자가 아닌 동지가 필요. ‘가치’를 생산해야 한다.

 

>여기 소개되는 4개의 카페

1. '작은나무' 전이미경 운영위원장, 마포 성미산 마을카페: 마을 사람들이 공동출자해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 출자자가 200명이 넘는다. 마을이 형성된 계기는 공동육아.

2. '우리동네' 안병은 대표, 수원 : 사기업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생각을 담다. 자립할 수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3. '신길동그가게' 최정은 대표, 서울 : 복지기관성격의 사회적 기업 (10대 중심) 사업수익의 용도, 재정적 투명성을 강조. 지속성을 담보하려면 사람을 키우고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4. '행복한카페' 진은아 대표, 안산

>마을카페/동네카페를 생각하다

동네카페의 본연의 모습은 무엇일까?

-나만의 공간, 사회적 공간, 보육의 공간

-엄마들의 수다방, 아이들의 놀이터, 가족의 대화방 (p.159)

마을카페의 존립은 이중성의 한계를 갖는다.

-사업이기에 수익이 나야하는데, 사업목적과 방식은 이타적이다.

-고객의 요구도 이중적이다. 카페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과 마을 사랑방의 역할을 기대

-확장성의 한계: 카페에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한정적

-지속성, 사명-소셜, 마을카페 존립

-투톱체제: 운영위원회와 실무자 회의(p.164)

-운영위원회는 카페의 큰틀을 책임지고, 실무자회의에서는 시설, 메뉴, 설비등을 맡는다.

>공간이야기

인간은 시간이 아닌 공간을 살아가는 존재(p.37)

 

문제의식의 구체성은 문제의식 자체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공간이 이야기를 하게하려면 그만큼 구체적인 목적의식이 있어야 합니다.(p.190)

 

공간(카페)에 대한 고민-미션, 비젼이 공간에 표현되어야 한다.

지역을 찾아라. 왜 그 지역이어야 하는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카페의 본질은 공간...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카페에 오는 손님은 더 좋은 인테리어를 찾아 떠나갑니다. 그러나 스토리로 채워진 공간은 다시 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p.219)

 

커뮤니티카페는 브랜드와 이미지를 보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카페 공간의 사람들을 만나러 옵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공간으로서의 카페는 최고급 인테리어가 필요없습니다. 의미있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공간에 있어야 하겠지요. 그래서 커뮤니티카페의 핵심은 인테리어나 커피가 아니라 사람입니다.(42쪽)

 

>다시 '카페바인'이야기

‘행복한 카페’ 희망제작소 창업인큐베이팅 컨설팅 그룹 ‘소기업 발전소’의 도움을 받다

'나무정거장'이라는 공익카페와 공동운영 (동교동 삼거리)

 

운영위원회 구성, 협동조합으로 변경예정

협동조합은 우리가 추구하는 3대 원칙 즉, "소통, 민주적 경영,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포맷.(250쪽)

SNS를 통해 사회적 이슈 참여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책속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 풍요.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풍요로움을 누리며 산다. 어디를 가든지 먹을 것이 넘쳐나고 추위를 피할 거처가 있다.... 이 풍요로움을 누가 마다할 것이며 풍요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누가 정죄하겠는가. 그러나 엄청난 풍요를 살아가는 당신은 과연 행복한가? 진학, 취업, 승진, 성공... 풍요의 원천이라고 할 만한 이런 단어들이 사실 우리에게 가져다준 건 정작 초조함과 절망, 외로움 아닌가? 오히려 우리는 풍요보다 ‘생존’이라는 단어에 더 공감한다. (p.35)

영국이나 미국 등 사회적 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사회적 문제를 사업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국가가 이들을 지원하는 형태로 발달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먼저 도입하고 민간이 따라가는 형국이죠. 그러니 사회적 기업을 시도하는 동기가 주로 국가의 지원을 받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p.67)

인문학적 각성은 삶의 타임라인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개인사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뜻입니다.(p.107)

할인 이벤트가 주는 효과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다.(p.202)

>관련서적 소개

만약 일본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우린 마을에서 논다/유창복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