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Art (서양미술사)
이번 10월 광진독서클럽에서 읽는 "서양미술사"는 이전에 읽었던 어떤 책하고도 다르다는 느낌이 드네요. 본문만 636페이지에 도판 413개에 됩니다. 포켓판이 아닌 경우, 책의 무게가 미술책의 특성상 종이의 재질로 손목에 무리를 줄 정도라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술사 전체를 읽기보다는 발췌독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모임에서는 '인상파'에 중점을 두어서 읽자는 의견도 있었구요.
전체 28장 중에서 몇 시기에 중점을 두어서 읽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책을 보고 2개장을 골랐습니다.
먼저 18장 미술의 위기-16세기 후반: 유럽(361-385쪽). 이 부분은 우리가 9월에 읽은 "헤르메스의 기둥"과 바로 연결됩니다. 여기서는 첼리니의 "소금그릇", 파르미자니로의 "긴목의 마돈나", 잠볼로냐의 "머큐리 상", 그리고 피터 브뤼켈의 작품들이 다루어집니다. 그리고 이전 르네상스의 부흥이 가져온 완벽함에 대한 반작용으로 어떻게 매너리즘 미술이 시작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사실 선배 거장들이 이룩해놓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무엇인가 새롭고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것을 창조하고자 모색했던 파르미자니노를 비롯한 그 당시의 모든 미술가들은 아마도 최초의 '현대적인' 미술가들이었을 것이다. 나중에 살펴보면 되겠지만 소위 '현대' 미술이라고 하는 오늘날의 미술도 이들처럼 분명한 것을 피하고 인습적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는 다른 어떤 효과를 이룩하고자 하는 욕망에 그 근본을 두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367쪽)
두번째는 25장 끝없는 변혁은 19세기 미술을 소개합니다. 여기서는 들라크루아, 밀레, 쿠르베, 로제티, 마네, 모네, 르노와르, 드가, 로댕의 작품이 다루어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술가들이지요.
시간되시는 분은 전체 다 읽으셔도 상관없지만, 일단 위 2개 장을 중심으로 읽고 이야기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발췌독에 이어,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한책읽기로 추천된 책도 같이 읽고 이야기나누었으면 합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소나무(2013) 입니다.
따스함이 필요한 아침/저녁, 커피와 차를 드시며 즐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