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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 국제 도서전을 참관하고 나서

bitkhan 2009. 5. 17. 23:35

Date: 2009. 5.13()

 

2009 서울 국제 도서전을 참관하고 나서

장소: 코엑스 태평양홀/인도양홀

기간: 2009.5.13()-17()

 

태어나서 처음으로 국제 도서전을 참관하였다. 국제도서전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해외에서 참석한 출판사는 많지 않았다. 주로 중국, 일본과 국내에 들어와 있는 유럽 국가 대사관에서 일부 참석, 그리고 동남 아시아 몇개국에서만 참관하여 부스를 마련하였다. 올해의 주빈국(Guest of Honer)는 일본이었다. 특히 내가 관심가진 부분은 한일 양국의 독서운동 현황에 대한 것이었다. 그래서 아래 심포지엄을 참석하였다. 내용을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간략히 정리한 것이다.

 

심포지엄: 한일 독서추진의 현황과 출판문화의 미래

일시: 2009.5.13() 14:00-16:00, 컨퍼런스룸 314

사회: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한국측대표: 도정일 (책읽는 사회문화재단 대표)

일본측대표: 히다 미요코 (문자,활자문화진흥기구 이사장)

 

대담형식으로 진행하려 하였으나, 시간 제한상 사회자가 질문하고 한일 양 대표가 교대로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질문1.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히다 미요코: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도정일: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책 읽기다.

 

질문2. 독서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도정일: 2001 6 1일 시작, 그 당시에 '인문학의 위기' 대두, 한국은 도서관에 투자하지 않는 나라였다, 정부가 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나선다.

 

히다 미요코: 국회에서 독서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역시 국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법률이 있어야 겠다. 독서라는 자유로운 마음의 활동에 왜 법률이 있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독서 환경을 만드는 데는 필요하다고 답변. 당시 나는 야당 소속이어서 힘들었다. 그러나 여당의원과 연대하여 법률을 제정, 통과시켰다

 

질문3. 독서운동 법이 있는 나라 흔치 않은데, 이것을 실천하는 의지는?

히다: 법이 만들어진 후에도 정부에서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시민단체의 활동 노력이 필요하다. 법률이 생겨도 민간이 제대로 실행해줘야 한다

 

도정일: 일본에 법이 잘 진행되어 한국에도 '독서문화 진흥법'이 만들어졌다(2006년말). 법이 잘 만들어져도 그것을 구현하려는 의지가 시민에게 없다면 아무 효과가 없다. 법 제정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지방자치 단체가 법에 근거하여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등, 독자적인 독서운동을 추진하였다. 독서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성에 맡겨야 한다. 민이 주체가 되야 하는데, 배제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독서운동을 이벤트하는데 돈쓰지 마라, 차라리 독서운동을 돕는 활동에 돈을 쓰라

 

질문4. 출판계에 바라는 점?

히다: 좋은 책을 내었으면 한다.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출판계의 불행일뿐 아니라, 일본의 불행이다.

 

도정일: 출판문화협회로 부터 한푼도 지원받지 않았다. 출판협회가 독서 키우는 것에는 둔감하다. 좋은 사회 만들기에 대한 사회적 비젼이 있어야 한다.

 

(참석자 질문)

도서관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어떤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가하는 점도 중요하다.  국내에는 성인이 도서관에 와서  '연구를 할 수 있는 도서관'이 거의 없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도정일 대표에게 질문)?

 

도정일: 도서관이 성인들의 '여가 활용'을 넘어, '가치 생산의 기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시민단체가 할 일이 아니라, 문광부등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시민단체는 돈이 없다.

 

두번째: 일본측 소개 리플렛에 '비즈니스 도서관'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지 정확히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히다 미요코 이사장에게 질문)?

 

히다: 비즈니스 도서관이란 기업내에 도서관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대출까지 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는 특정 기업별 전문도서를 확보하고, 이를 일반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대출까지 하게 한다.

*히다 미요코 이사장에게 처음 질문하였을때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짧게 답변하였다고 함, 그러나 잘 이해하지 못하여 나중에 개별적으로 답변듣다. 한국에 이런 시스템이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하였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