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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책방을 돌다

bitkhan 2010. 2. 16. 00:35

2010.02.15

 

영풍문고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 커피관련 서적 2권을 보았는데,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없어 무료했다. 이후에 한 2시간을 책방을 돌았는데, 딱히 관심가는 책이 없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지식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서점에서 길을 잃은 것이었다.

 

매일 쏟아지는 신간속에 나의 지식욕구를 채워줄만한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없이 서점에 간것이 불찰이었다. 내 앞에 지상 최대의 쇼가 펼쳐진다해도 내가 관심가는 주제가 없다면 흥미를 유지할 순 없을 것이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 인데, 내가 이 책을 통하여 무엇을 얻을까, 이 책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등의 질문이 없다면, 책을 읽어도 답을 찾지 못할 것이다. 책은 거저 답을 주지 않는다. 질문하는 만큼만 보여주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의 한 챕터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기억을 살려 적어보자면 이렇다. 한 친구가 노벨물리학상을 탄  친구에게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느냐고 질문하였다. 그 과학자는 이렇게 답변했다. 어머니가  항상 학교에 갔다오는 아들에게 무엇을 배웠냐는 말 대신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좋은 질문을 했니?/ Did you ask a good question today?" 이 질문덕분에 아이는 자라서 유명한 물리학자가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오늘은 하루를 살면서 난 어떤 질문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