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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를

bitkhan 2013. 4. 17. 16:52

2013.4.17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늘 글을 써야지 하면서 블로그를 지속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자신의 미숙함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이다.

- 자신의 글을 공개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글은 자신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고, 그 현재의 글이 여물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쉽게 블로그에 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던 나에게 블로그에 대한 생각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블로그는 완성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여물어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공간이라고 말이다. 여정은 매일 기록해야지, 지나가면 '현재성'이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이글을 적고 있다. 그리고 내일도....

 

2013.4.19 update

예전에 쓴 글 중에서 발견한 구절

창조라는 것은 출발점에서는 모두 유치하다. 다시 말해서 창조의 원형은 아기와 같고 그것이 충분히 성장해야만 비로소 이용 가치가 밝혀지는 것이다….출발시점의 모습이 설령 갓난아이와 같이 유치하고 보잘 없더라도 도중에서 포기하지 말고 인내를 가지고 키워가야 한다. 무엇 때문인가? 아이를 키워 놓고서야 사회에 대한 아이의 가치를 있듯이 물건도 만들어 놓고 보지 않으면 실제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학문의 즐거움 중에서)

 

(저자는 자신의 논문이 심한 혹평을 받았지만, 논문을 쓰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특히 글쓰는 법을 배워, 결국 수학상의 중요한 논문을 적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창조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저자의 주장대로, 유치할 수도 있는 작은 시작에서 세상을 바꾸는 업적이 만들어 진다고 수도 있지 않을까.)